본문 바로가기

세상 바라보기/맛집 & 여행

수유역 맛집, 화로구이 전문점 화로몽 추천

[수유역 맛집, 수유역 고기집, 화로몽 추천]
지난 주 일요일(11일)에 친구들과 함께 4호선 수유역 근처에서 만날 일이 있었습니다. 금요일까지만해도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었는데 주말이 되면서 갑자기 추워져서 역에서 만나자마자 춥고 배고픔에 역근처 맛집을 찾아 다니게 됐다죠. ^^ 수유역 7번 출구에서 나오면 먹자골목인데, 어디가 맛있을지 계속 둘러보다 숯불 화로구이 전문점 <화로몽> 을 발견했습니다. 배고픈 시간에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미리 양해 말씀 드립니다. 더 배고파지실꺼예요^^;
 
불 화로구이 전문점 <화로몽>오후 4시 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곳을 찾은 시각이 오후 5시였으니 오픈 하자마자 찾아온 첫손님이었다죠~ 장사는 첫손님이 중요한데 저희가 좋은 손님이 될 수 있을까요? ^^  

 
 입구에는 화로몽의 메인메뉴인 닭갈비와 뽈살, 고추장 삼겹살의 사진과 가격이 적힌 판이 세워져있고, 출입구 문에는 크리스마스 때 붙이신건지 크리스마스 스티커와 귀여운 애기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친구들이 음식을 주문하는 사이 화로몽 내부 인테리어 사진 몇 컷 찍어 봤습니다. 귀여운 아이템들이 벽에 진열 되어있었고, 벽에 그려진 그림이 젊은 사장님이 운영하신다는 느낌을 팍팍 들게 하더군요. ^^


'손님이 왕이다', '스피드만이 살길이다!' 모드를 실천하고 있는 모습이 느껴져서 왠지 잼있더군요. ^^


사진을 이리저리 찍는 동안 친구들이 사장님께 추천을 받아  화로몽에서 잘 팔리는 음식을 주문해뒀더군요. 메뉴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해서 바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기본메뉴로 나오는 반찬은 소박한 편입니다. 일반적인 음식점과 비슷하게 몇 종류가 기본적으로 나오구요. 

  
기본 메뉴로 나오는 오뎅탕입니다. 오뎅이 몇 개 없어서 더 달라고 말씀 드렸더니, 보통 다 안먹고 남기시는 분들이 많아서 적게 넣어둔거라 부족하면 언제든 말하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안그래도 추웠는데 따뜻~한 오뎅 국물과 함께 오뎅을 냠냠 먹었습니다. ^^


인기 있는 고기 메뉴를 1인분씩 시켰는데, 그 전에 배가 너무 고파서 주먹밥 1인분을 먼저 시켰습니다. (맛있다고 추천해주시더라구요^^)


주먹밥을 이런식으로 조물조물~~해서..
 
이런식으로 화로위에 올려서 노릇노릇하게 될 때까지 구워서 먹으면 됩니다. 보통 주먹밥을 만들어서 먹을 수 있게 주는 곳은 있어도 이렇게 화로에 구워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가게는 처음 봐서 좀 신기했습니다. ^^

  
친구가 한 입 먹으라고 떠주네요. 사진부터 찍고 한입에 쏘~옥 넣었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익어서 약간 바삭거리는 맛이 있어서 더 맛있더군요. ^^
주먹밥을 맛있게 드디어! 메인메뉴인 고기가 나옵니다!!! 캬~



화로몽에서 잘 팔리는 메뉴인 <숯불 닭갈비> 와 <숯불 돼지뽈살> 입니다. 아직 익히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먹음직스럽습니다. 종업원분께서 친절하게 고기를 얹어 주시는데 잠시 사진 찍게 멈춰달라고 부탁 드려서 귀찮으셨을텐데, 친절하게 응대해주셨습니다. (얼굴은 절대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하시더군요. 저, 약속 지켰습니다! ㅎㅎ)




<숯불 닭갈비>와 <숯불 돼지뽈살>을 화로에 얹어두고 지글지글 익힙니다. 떡도 두 개 같이 나오는데, 더 달라고 하면 계속 준다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절대 남기면 안되겠죠? ^^)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이렇게 자르고..




 
이제 거의 다 익었습니다. <숯불 닭갈비>의 경우, 양념이 묻어 있다보니 석쇠랑 닿은 부분의 양념이 조금 타버렸습니다. 처음이라 어느정도 구워야하는지 잘 몰랐던게지요 ㅠ_ㅠ


노릇노릇 잘 익은 고기를 살짝 들어서..


 요렇게 찍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죠! 전 상추쌈으로 먹으면 고기 고유의 향과 고기 씹는 맛을 느낄 수가 없어서 이렇게 바로 찍어 먹는 것을 좋아 합니다. ^^ 초벌구이를 해서 나와서 그런지 기름기가 쫙~ 빠져있고 정말정말 맛있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들도 홀릭+_+
<숯불 닭갈비>의 경우, 철판 닭갈비와 비슷한 맛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전~~~혀 다른 맛입니다. 기름 둘러서 먹는 철판 닭갈비와는 씹는 맛부터가 다릅니다.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진도 찍고 맛있게 먹고 있으니 사장님이 살짝 오십니다. 

"사진은 왜 찍으시나요? 블로거신가요? ^^ "
"네~ 맛이 좋아서 블로그에 포스팅하려고 사진 찍고 있습니다~"
"아! 정말 감사합니다. 서비스로 음료수라도 하나 드려야겠네요 ^^ "


그렇게 스프라이트 음료수를 공짜로 얻어 먹었습니다. ㅋㅋ 블로깅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작은 즐거움이랄까요^^;

공짜로 받은 음료수와 함께 <숯불 닭갈비>와 <숯불 돼지뽈살>을 쓱싹~ 다 먹어치워버리고, 한 쪽에 모셔두었던 <숯불 고추장삼겹살>을 먹기 위해서 석쇠를 갈아달라고 강렬하게 요청했습니다. ^^


접시에 올려져있던 <숯불 고추장삼겹살>과 떡을 화로 위에 올립니다.


분명 조금 전, 닭갈비와 돼지뽈살을 쓱싹 먹어 치웠는데도 고기 구워지고 있는 것을 보니 또 군침이 돌더군요. 고추장 삼겹살은 또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했다죠+_+




노릇노릇하게 정말 잘 구워졌습니다!! 
<숯불 고추장삼겹살>은 초벌구이를 하고 나와서 그런지, 직화구이를 해서 먹는데도 기름이 거의 튀지 않아 신기했습니다. 삼겹살은 워낙 기름이 많아서 직화구이를 하면 여기저기 기름이 튀고 그래서 먹을 때도 가끔씩 기름이 튀고 안경이며 옷이며 기름범벅이 되기 쉬운데, 확실히 초벌구이해서 나오니 좋긴 좋더군요! ^^
원래 소고기보다 돼지고기.. 특히 삼겹살을 좋아하던 터라 게눈감추듯 뚝딱 먹어치웠습니다. 평소 술을 그리 즐겨하지 않아서 고기 먹는 내내 술 생각이 나지 않더니, 마지막 한 점을 남겨놓고 나서야 술 한 잔 하면서 먹었음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더군요 ^^; 
같이 간 친구들도 술 생각 보단 고기 생각에 빠졌었다는.. 하하^^;;


고기를 먹고나면, 꼭 비빔냉면으로 마무리를 하는 스타일이라 <화로몽>의 비빔냉면 실력은 어떤지 맛을 보려고 하나만 시켜봤습니다. 냉면 주문 할 때 사장님이 여러 곳에서 먹어보고 엄선한 냉면이라고, 냉면 전문가게보다 맛이나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고 하시더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보통 고기집에서 먹는 냉면은 소스도 맛 없고 육수도 맛 없어서 배 채우는 목적만 달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화로몽>에서 판매하는 냉면은 확실히 조금 달랐습니다. 맛있더군요^^ 


마지막 입가심은 쫄쫄이로 +_+ 
예전 문방구에서 연탄불에 구워먹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그렇게 열심히 먹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덜 나왔다죠. 가격도 참하죠? ^^
 
평소 마이피플 채팅방에서 수다 떨던 친구들과 오랜만에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는거라 뭔가 맛있는 걸 먹으면서 수다도 떨고 즐겁게 보내고 싶었는데, 수유역 숨은 맛집 <화로몽>을 찾은건 정말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숯불 닭갈비>, <숯불 돼지뽈살>, <숯불 고추장삼겹살> 그리고 구워먹는 주먹밥과 입맛에 쏙 맞았던 비빔냉면까지.. 수유역에 다시 한 번 가게 된다면 꼭 다시 찾게될 맛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 도장 쾅쾅! 드립니다! ^^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은 수유역 맛집 <화로몽>, 수유역 근처 가실 일 있으시면 꼭 한 번 들러 보세요^^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