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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데이 멤버십블루 강연회, 국가대표 바리스타의 커피클래스

2013 삼성전자 S데이 멤버십 블루 강연회, 국가대표 바리스타의 커피클래스


지난 주말, 2013 삼성전자 S'데이 멤버십 블루 강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초동에 있는 키친101에 다녀 왔습니다. 삼성전자는 매달멤버십 고객들을 위해 뮤지컬, 강연회, 스포츠,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노홍철이 S데이 멤버십 블루 강연회를 했었는데 회사 일정 때문에 참석을 못했었다죠 ㅠ_ㅠ


아무튼 이번 강연회는 국가대표 바리스타 김진구님을 모시고 커피 클래스를 열었는데요. 바리스타에 대한 이야기와 지중해의 눈 시연, 핸드 드립 등 2시간 30분 동안 알찬 프로그램으로 커피 클래스가 진행되었습니다. 아쉽게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1시간 늦게 도착하게 되어 세부 프로그램을 대부분 못 듣고, 마지막 핸드 드립을 실습하는 시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강연을 듣기 위해 헐래벌떡 뛰어 올라갔더니 강연회가 펼쳐지는 곳은 이미 참석하신 분들의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모두 팀 단위로 나뉘어서 열심히 로스팅 작업을 하고 계시더군요. 내가 속한 조가 어딘지도 모르는체 주변 풍경을 열심히 사진에 담고 여기저기 둘러보다 아는 블로거분들이 계신 곳을 찾아 조용히 (원래 있었던 사람인 것처럼) 침투해 들어갔습니다.


삼성 블루로거 링크님께서 열심히 로스팅 작업을 하고 계셨는데요. 전 커피를 마시면 몸에 이상이 생기는 체질이라 커피를 안마시다보니 커피 종류도 잘 모르고 핸드 드립에 대해서도 사실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보니 로스팅을 하는 것을 보면서도 뭘 하는지 처음엔 잘 몰랐습니다 ^^;


로스팅은 약 11분 정도 걸리는데 생두를 담아 직화 과정을 거치고 수분 날리기와 1차 크랙, 2차 크랙, 식히기 과정을 거쳐서 완성이 된다고 합니다. 위 이미지는 로스팅 중간 과정에 찍은 이미지인데요. 모든 과정이 끝나면 아래와 같이 변합니다.





알고보니 로스팅 한 결과물을 토대로 조별로 심사 과정을 거친다고 하더군요. 저는 늦게 와서 왜 조별로 나뉘었나 했더니 그 날 커피클래스를 하면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실습을 하고 이를 바리스타분께서 평가한다고 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평소 핸드드립을 해보거나 관심이 있었다면 뭔가 도움이 되었을텐데, 마냥 구경하고 사진만 찍고 있었네요^^;

그러다 팀의 유일한 여성분이신 링크님께서 혼자 열심히 흔들며 힘들어 하고 계시길래, 낼름 도와드린다며 뺐어서 저도 살짝 경험은 해봤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로스팅 작업이 커피 맛을 좌우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었더군요..

암튼 저희 조의 로스팅 결과물이 매우 괜찮다며 스텝 분들과 바리스타 분들께 칭찬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에 제가 열심히 흔들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겠죠? (.....라며 스스로 위안을..)










각 조별로 돌아다니며 바리스타분께서 평가를 해주셨는데, 위 이미지에 보이는 팀의 원두가 가장 잘 되었다고 평가해주셨습니다. (그 전까진 우리 팀이었는데! ㅠ_ㅠ)

로스팅 작업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핸드드립에 대한 정보, 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 강연을 해주기 시작하셨습니다.







핸드 드립을 하는데 필요한 재료는 서버, 드리퍼, 필터, 포트 네 종류이고, 거기에 원두, 물을 넣어서 커피를 내리게 됩니다. 요즘은 전자동 에스프레소 기계를 많이 사용하는데, 누가 내려도 균일한 에스프레소가 나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핸드드립은 포트를 잡고 있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맛이 달라지게 된다고 합니다. 본인의 체온이 전달되고, 온도 차이, 양을 정확히 추출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커피를 내렸는데, 맛이 있어 없어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고 자기가 커피를 내릴 수 있다는것에 더 집중했으면 한다고 당부를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커피를 내리는 것에 대해서 어느 카페에 가든 어떤 책을 보든 내용이 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직접 기계를 만든 일본에 찾아가서 알아보니 국내에는 잘못된 정보가 전해지는게 너무 많다고 하며 정확한 정보를 전해주겠다고 하셔서 급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왕 배우는거 제대로 배워보자 싶어서 ㅎㅎ)


국가대표 바리스타 김진구님께서 멜리타, 칼리타 등 4개의 드리퍼를 준비해오셨는데, 대표적인 드리퍼의 특징에 대해 간략하게 차이점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지금 기억 나는 것은 멜리타는 구멍이 하나고 니버는 짧은 반면, 칼리타는 구멍이 세 개, 니버는 긴 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상식으로 생각해봐도 커피를 내리는 방법이 달라야 하는데, 대부분 제대로 된 지식 없이 똑같은 방식으로 내리는 곳이 많다고 하네요. 

관련 내용은 동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실제 실습은 하리오 드리퍼로 진행이 되었고, 필터 모양 만드는 방법을 시작으로 핸드드립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상세히 해주셨습니다.



먼저 커피의 맛을 굉장히 많이 좌우하는 필터를 접는 방법에 대해서 제가 배운걸 간단히 설명해드리도록 할께요!
위 이미지처럼 필터는 한쪽은 면, 한쪽은 접힌 상태인데, 이것을 선과 선이 마주보게 접어줍니다. 그 후, 끝에 튀어나온 부분을 안쪽으로 접어주어 삼각형 모양을 만들어 주고, 펼쳐서 동그란 고깔콘 모양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드리퍼에 넣었을 때 딱 맞는 사이즈가 적당하다고 하네요.




이 날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하리오 드리퍼로 드립커피 내리는 방법을 설명해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초보자가 하기에 쉬운 편이기 때문이고, 어느정도 숙달이 되면 칼리타 드리퍼로 하시는걸 추천하시더군요. 

"하리오 드리퍼로 드립커피를 만들 때는 커피 20g, 20초 뜸들이기, 200ml 추출하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 날 원두를 그라인딩 하지 않고 로스팅한 상태로만 갖고 오셨는데, 그 이유는 그라인딩을 하면 열이 발생하는데, 원두는 열에 약해서 미리 그라인딩을 하면 향과 맛이 날라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라인딩 하자마자 바로 추출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네요.

드립커피를 만드는 과정 중, 뜸들이기는 그라인딩 된 원두가 물을 처음 만나는 것을 말하는데요. 뜸들이기를 함으로 인해 원두가 갖고 있는 것을 팽창시키고 아로마와 바디감을 팽창시켜 준다고 합니다. 원두에 물을 골고루 묻힌다 생각하고 물이 뚝뚝 떨어지게 만든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보통 뜸들이기와 1차, 2차, 3차에 걸쳐 커피 내리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3차까지 하면 너무 연해지므로 이 날은 2차까지만 하는 것으로 진행을 하셨습니다. 뜸들이기 이후 1차에 100ml 추출, 2차에 100ml 추출하여 총 200ml를 추출!


▲ 뜸들이기에 대한 설명









뜸들이기 할 때는 가운데부터 부어줍니다. 예쁜걸 생각할 필욘 없다고 하시네요 ^^ 
여과지 맛이 나서 물을 여과지에 닿지 않게 하라고 하라는 분들도 있으나 실제론 여과지쪽으로 물이 바깥쪽을 타고 그냥 내려가버립니다. 그러면 커피 가루에 묻지 않은 물이 그대로 물이 내려오므로 자연스레 커피는 연해지고 물도 아니고 커피도 아닌게 되기 때문에 가운데 부분에 부어 뜸들이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뜸들이기가 완료되면 크랙이 발생해서 깨지거나 거품이 나오게 됩니다. 원두에 모두 물이 닿았다는 얘기!
20초간 뜸들이기가 완료되면 1차 추출을 합니다. 가운데부터 시작해서 50원, 100원, 500원 동전 크기를 그린다고 생각하면서 물을 부어 줍니다. 여과지는 최대한 피하고 다시 안쪽으로 500원, 100원, 50원, 꼭지점 순으로 그리듯 안쪽으로 물을 부어줍니다. 

2차 추출은 1차 추출할 때 부은 물이 바닥으로 꺼지기 전에 다시 시작하는데, 방식은 1차 추출과 같지만 좀 더 과감하고 빠르게 진행합니다.





바리스타가 드립커피를 내리는 것을 옆에서 상세히 볼 기회가 많지 않으니 바로 옆에와서 촬영할 기회를 드린다며 촬영할 분들은 앞으로 오라고 하시길래 낼름 자리를 잡았습니다. 

국가대표 바리스타 김진구님께서 직접 커피 내리시는 것을 옆에서 확인하고, 이를 한 분이 맛 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저는 맛을 못봐서 괜히 아쉽더군요^^;


암튼 드립 커피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모두 끝나고 조별로 커피를 선택해서 직접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음 편하게 내리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각 조별로 3개의 커피를 선택해서 바리스타님께 테스트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괜히 긴장되더군요. 이 날 원두는 케냐PB, 엘살바도르 유기농 아델레이다, 인도 몬순 말리바,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네 종류가 준비 되어있었습니다.


각 조별로 어떤 커피를 할 것인지 정했는데, 첫 번째는 전부다 케냐 PB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 조에서는 홍일점이신 링크님께서 실습을 하셨구요.








바리스타님께 배운데로 뜸들이기를 하고 1차, 2차에 걸쳐 각각 100ml 씩 총 200ml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인원수에 맞춰서 각각 커피컵에 담고, 바리스타님께 검사 받을 잔을 또 한 잔 더 담았습니다. 링크님께서 내린 케냐 PB는 달콤함, 레몬, 꽃향기, 중간/강한 산성, 허브향 등 다양한 향이 나는 커피였는데, 개인적으로 좀 신맛이 느껴지는 커피였습니다. 독특했어요!




다음은 다피님께서 에디오피아 예가체프로 드립커피를 만들어 주시고, 저는 인도 몬순 말리바로 드립 커피를 만들어 봤습니다. 인도 몬순 말리바는 아주 약한 신맛이 나고 미디움/풀바디, 스파이시가 특징인 커피인데, 개인적으로는 세 종류 중 가장 맛이 괜찮았습니다. (제가 만들어서 그런 것은 아니구요! ㅋㅋ)

에디오피아 예가체프는 잘익은 체리/복숭아, 약한 바디감, 딸기, 깔끔하고 달콤한 끝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었는데요. 평소에 아주 가끔 맛보는 아메리카노랑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커피 잘 안마시는 편이라 정확하진 않네요^^;)


각 조별로 만든 드립 커피를 바리스타 김진구님께서 돌아다니며 직접 시음하시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제가 만든 것을 맛 보시더니 맛있다고 하셔서 넘 기분이 좋더군요 ^^ (이런 기분 때문에 바리스타 공부를 하는 분들이 많은가봐요!)

멤버십 블루 강연회에 참석하신 분들의 연령층이 굉장히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굉장히 화기애애하고 즐거웠습니다. 국가대표 바리스타 김진구님이 말씀을 재밌게 잘하셔서 더 그런 것이기도 했구요. 늦게 오는 바람에 강연회가 눈깜짝 할 사이에 끝이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로스팅과 핸드 드립 커피를 직접 다 맛보시고 내린 평가를 기준으로 시상을 하는 시간!








전체적으로 제공되는 원두와 기타 상품들은 멤버십 블루를 진행하는 곳에서 준비한 것이지만, 평가 결과로 시상하는 상품은 김진구님께서 운영하시는 커피나인에서 준비해주신 서버와 드리퍼 등으로, 알고보니 굉장히 고가의 상품이었어요! 2등 상품인 한정판 핑크색 서버와드리퍼가 굉장히 탐나더군요.






국가대표 바리스타지만 스스로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력을 더 배양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겸손하게 말씀하시는 김진구님의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늦게 참석해서 모든 강연을 다 들어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처음부터 참석하신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하네요.

평소 커피가 몸에 안맞아서 잘 안마시다보니 원두에 대한 정보, 로스팅을 하는 방법, 핸드드립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인지 등 아는 정보가 하나도 없었는데, 삼성전자 S데이 멤버십 블루 강연을 통해 아주 좋은 정보를 머릿속에 담아 온 것 같아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커피를 내리며 집중 하던 그 짧은 시간의 매력이 아직도 신선한 충격으로 남아 있어서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커피에 대해서도 조금 공부해보고 싶어지네요^^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