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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제품 바라보기/Sound Device

픽스 XE-301, 픽스스타리그 후원하는 예쁜 이어폰

픽스 XE-301, 픽스스타리그 후원하는 예쁜 이어폰


게임 업계에서 스타크래프트의 명성이 사라지고 있는 요즘 아프리카TV 중 소닉TV에서 예전 프로게이머 및 아마추어 게이머들을 모아 소닉 스타리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새로운 스타리그가 시작되었는데, 픽스스타리그라는 이름으로 픽스(FIX) 스타일링 이어폰, 픽스 XE-301을 내세워 후원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게임을 안했지만, 스타크래프트를 15년 넘게 했고 (프로게이머들 연습 상대 해줄 정도 ^^;) 픽스 스타리그를 통해 예전 게이머들을 만나며 추억에 빠지기도 해서 스타리그를 후원하는 제품인 픽스 XE-301 스타일링 이어폰의 품질이 궁금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봤을 땐, 디자인은 우선 합격이었거든요. 

하지만 구독자분들이라면 아시듯, 저는 다양한 이어폰과 헤드폰을 사용하면서 리뷰를 진행해오고 있다보니 좀 까다롭게 음질을 따지는 편이라, 디자인 뿐만 아니라 음질에 대해서도 간단하게나마 얘기해볼까 합니다.


■ 예쁜 스타일링 이어폰, 픽스 XE-301 디자인 및 스펙
우선 픽스 XE-301은 출시 5개월만에 20만개 정도 판매고를 이룬 굉장히 인기 있는 상품입니다. 픽스 스타리그를 진행하기 전 이미 많은 분들이 구매를 하시고 사용해보신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직접 만져보고 음질 테스트를 해본 결과, 이 이어폰의 판매가 많은 이유는 디자인이 예쁘다는 점과 가격대비 음질이 좋은 편이라는 것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음질 부분은 약간의 함정이 있어서 이 부분은 청음기에서 얘기해보겠습니다.


픽스 XE-301의 디자인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간단한 스펙과 구성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감도 : 96dB 1kHz
2. 주파수 응답 : 20~20,000Hz
3. 임피던스 : 16 Ω
4. 코드길이 : 1.5m
5. 플러그 : 3.5mm, 4-pole
6. 컬러 : 블랙, 화이트, 레드, 블루


▲ 예쁜 스타일링 이어폰, 픽스 XE-301 패키지



커널형 이어폰 픽스 XE-301은 이어폰, 추가 이어팁 2세트, 설명서로 간단히 구성되어있습니다. 파우치가 있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1만원 후반대 이어폰에서 그 정도까지 바라는 것은 사실 무리입니다. 픽스 XE-301 색상은 블랙, 화이트, 레드, 블루가 있는데 저는 블루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론 레드 색상도 마음에 들더군요.


픽스 XE-301은 추가 이어팁 2세트를 제공해 사용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줍니다. 귀에 꼭 맞는 이어팁을 사용하게 되면, 밀폐감과 착용감이 뛰어나 차음성이 좋아져 어디서든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죠. 귀에 맞는 크기로 착용하지 않으면 이동할 때 계속 귀에서 흘러내리는 불편함도 생기구요.

▲ 예쁜 스타일링 이어폰 픽스 XE-301, 플러그

개인적으로 이어폰을 선택할 때 플러그의 재질과 몇 극인지 확인을 해보고 구매하게 됩니다. 아쉽게도 픽스 XE-301는 은도금이 되어있었지만, 최소한의 잡음 방지가 가능하므로 크게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3.5mm 4극 단자를 채용해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S, 갤럭시 A는 호환되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 예쁜 스타일링 이어폰 픽스 XE-301, 리모컨 디자인



픽스 XE-301를 핸즈프리 이어폰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리모컨과 마이크도 이어폰 중간에 장착되어있습니다. 리모컨으로는 음악 재생/정지, 전화 받기, 다음/이전 곡 등의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특출난 디자인이 아니라 오히려 이어폰 전체적인 디자인에 방해되지 않아 좋더군요.


사실 픽스 XE-301 제품을 수령하면서 음질만큼이나 가장 관심 있던 부분이 바로 케이블이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와있던 리뷰들을 살펴보니 '칼국수 케이블을 채용했으나 얇아서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라는 내용이 있어서 왜 그런 후기가 올라왔는지 궁금했었거든요.

막상 픽스 XE-301을 개봉해보니 그리 얇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플랫코드(일명 칼국수 케이블)를 채용한 5~6만원대 이어폰과 굵기면에선 별반 차이가 없었고, 사용해보니 줄꼬임이 심하다거나 그런 것은 별로 없었거든요. 제가 본 리뷰를 작성하신 분이 픽스 XE-301의 칼국수 케이블이 얇고 줄꼬임 방지가 잘 안된다는 기준이 어떤 것인지 오히려 궁금해졌습니다.

픽스 XE-301가 2013년 히트제품으로 선정되었던 이유 중 하나가 신소재 엘라스토머(Elastomer)를 사용해 헤드폰 연결 부위의 케이블 단선을 줄이고 내부 쉴드 처리된 전선을 사용해 터치노이즈를 감소시켜 음질을 향상시켰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암튼 기술적인 부분까진 궁금해하진 않으실테니, 실제 사용해보니 괜찮은 케이블을 채용한 제품이더라.. 라는 정도만 아셔도 될 것 같습니다.


픽스 XE-301을 예쁜 스타일링 이어폰이라고 소개해드리는 이유는 제가 선택한 블루 색상 뿐만 아니라 다른 색상을 봐도 디자인이 참 괜찮은 이어폰이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에게 가장 편하게 잘 맞는 모양과 사이즈를 찾기 위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하고 소프트 이어캡을 씌워 차음성을 높이고 장시간 착용해도 통증이 최소화 되도록 고안된 디자인이기도 한데, 하우징의 디자인과 케이블 색감이 참 잘 어우러지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픽스 XE-301, 독특한 하우징 디자인



픽스 XE-301은 하우징 브릿지 디자인 공법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이어폰입니다. 이 공법은 특허를 받은 기술로 케이블과 머리 부분이 움직이는 형태로 되어있고 3차 단선 방지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있어서 선의 마찰력을 줄여 선이 끊어지는 것을 막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어폰을 사용하면서 단선이 되는 부분이 하우징 연결 부분과 이어폰 극 연결 부분인데, 하우징 연결 부분이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설계 되어있어서 단선에 효과적일 것 같더군요. 독특하고 예쁜 디자인으로 보이는데도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픽스 XE-301의 하우징 부분은 ABS 수지를 채택한 것도 돋보이는 점 중 하나입니다. ABS 수지는 내충격성, 내양품성, 내후성 등이 뛰어나 땀에 의한 변색, 부식에 강한 소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가형 이어폰이면서도 여러 부분을 신경 쓴 제품이라고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픽스 XE-301의 아쉬운 부분은 플러그 방식인데요. 스마트폰이나 MP3플레이어에 이어폰을 꽂은 상태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플러그 부분이 단선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이는 플러그가 '1'자형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ㄱ'자 형태였다면 좋았을텐데 이 부분은 아쉽더군요.

물론 '1'자 형태라고 해서 단선이 잘 되는 것은 아니고, 사용하는 방식이나 환경에 따라 다른 부분이니 이 플러그 방식의 단점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어서 잠깐 언급했습니다.
 


■ 예쁜 스타일링 이어폰, 픽스 XE-301 청음기
서두에서 픽스 XE-301의 판매가 많았던 이유 중 하나가 저렴한 가격대이면서 음질이 좋은 점을 들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구입 시 제공되는 번들용 이어폰이나 한 때 가성비 최고 이어폰으로 꼽혔던 쿼드비트 정도의 음질을 보여준다면 만족스러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첫 느낌은 보컬과 악기의 표현이 너무 먹먹하고 다양한 악기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해상력이 좋지 않아 썩 만족스럽진 않은 이어폰이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픽스 XE-301은 베이스가 웅장한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채택하고 FIX사의 Miracle sound tuning 기술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풍부한 저음, 무게감 있는 베이스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제품이라고 설명되어있었으나 해상력이 부족하니 베이스가 풍부한 것보다 먹먹한 느낌이 먼저 전달되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여기엔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스마트폰 음악 앱들은 자체 이퀄라이저(EQ) 세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대부분 제공합니다. 픽스 XE-301의 해상력을 좀 더 높이고 강점을 좀 더 돋보이게 들어보고자 하시면 'DANCE' 이퀄라이저로 세팅하면 대부분 폰에서 음질 개선 효과가 있었습니다. 저음과 고음을 강조하고 나머지 부분은 균형을 유지하는 수준 정도면 된다는 뜻이죠.

갖가지 악기 뿐만 아니라 보컬까지 전체적으로 우퍼 스피커에서 듣는 것처럼 먹먹한 느낌은 여전히 남고 쿼드비트보다는 해상력 기준으로 부족한 편이긴 하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이어폰들과 비교해봤을 때, 크게 뒤쳐지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저음부부터 고음부까지 꽤 넓은 대역의 소리를 재생할 수 있고, 타격감이 매우 강하진 않지만 부족하지 않은 저음부 표현도 나름 괜찮았구요. 차기작이 나온다면 해상력 부분만 개선될 수 있다면 더 좋은 평을 받을 수 있는 이어폰이라고 생각됩니다.

커널형 이어폰 구매 시, 색상과 디자인까지 모두 고려하고 가성비 좋은 예쁜 이어폰을 찾으시는 분들이 있다면 픽스 XE-301 한 번 사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