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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역LTE 3사 속도 비교, 광주광역시 편

광대역LTE 3사 속도 비교, 광주광역시 편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가 LTE로 넘어오면서 이동통신 3사의 속도 경쟁이 치열합니다. 올해는 LTE보다 3~4배 빠른 광대역LTE-A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 같은데요. 2013년 9월부터 LTE보다 2배 빠른 KT의 광대역 LTE 서비스가 시작되었고, 지난 3월 1일부터는 광대역LTE 및 광대역LTE-A 서비스를 광역시부터 시작해 전국망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실제 광대역 LTE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3사 속도가 어떤지 비교해보고 싶었는데, 지난 주말 새벽 같이 일어나 광주광역시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고 3사의 광대역LTE 속도를 비교해보고 돌아왔습니다. 잠시 이런 저런 얘기해보고 생생한 후기 만나보실까요? ^^

 
■ KT 광대역 LTE-A와 LTE는 뭐가 다를까?
국내에서 사용 중인 LTE는 주파수분할(FDD)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업로드와 다운로드 대역을 각각 나눠서 쓰는 방식으로 자동차 도로에 비유하면 상·하행 2차로의 고속도로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업로드 10㎒, 다운로드 10㎒의 주파수 대역폭으로 총 20㎒가 필요합니다. 전송 속도는 다운로드 최고 75Mbps, 업로드 최고 37.5Mbps가 나오는데 이는 3G 대비 다운로드 최고 다섯 배, 업로드 최고 일곱 배 속도입니다.

국내에 LTE가 처음 상용화 됐을 때 LTE 다운로드 속도는 최고 75Mbps였지만, 지난해 LTE-A와 광대역 LTE가 상용화되면서 다운로드 속도는 최고 150Mbps로 2배 빨라졌습니다.

LTE-A와 광대역 LTE는 다운로드에 LTE 주파수 대역폭의 갑절인 20㎒를 사용합니다. 이는 LTE 전송 속도 자체가 빨라진 것은 아니고 내려 받는 도로가 2차로가 되어 데이터를 2배로 전송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주파수 대역폭이 30㎒가 되면 세 배가 되는 것인데요.


주파수가 떨어져 있는지, 붙어 있는지에 따라 LTE-A 또는 광대역 LTE로 나뉘게 되는데, LTE-A는 서로 다른 도로를 묶어 하나처럼 쓰는 것이고 광대역 LTE는 1개 차로를 2개 차로로 넓힌 것입니다. 하나의 주파수를 쓰는 광대역 LTE가 더 좋기는 하지만 주파수 대역폭을 넓히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여러 주파수를 묶을 수 있는 주파수 집성기술(CA:Carrier Aggregation)을 사용해 LTE-A를 구현하게 됩니다.

현재 국내 LTE-A 상용 서비스에서 가장 빠른 속도는 'KT의 광대역 LTE-A'입니다.. 3월 1일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최고 다운로드 속도는 225Mbps로 LTE보다 세 배 빠릅니다.

KT는 현재 메인 주파수인 1.8㎓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 900㎒를 보조 LTE 주파수로 사용하게 됩니다.광대역 LTE-A는 이 두 개의 주파수를 CA로 묶어 구현한 것으로 광대역 LTE 주파수의 다운로드 대역폭 20㎒에 LTE 주파수 다운로드 대역폭 10㎒를 더해 총 30㎒를 구현할 수 있게 되어 세 배 빠른 LTE-A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세 배 빠른 LTE-A 속도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출시될 제품들은 LTE-A 속도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출시될 예정이니 KT의 광대역 LTE-A 속도를 맘껏 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단말기는 LTE 단말 규격으로 카테고리4에 해당하여 최고 150Mbps 다운로드 속도까지 쓸 수 있습니다. 다음 규격은 카테고리6가 준비 중이고 이는 최고 300Mbps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드린 것처럼 KT는 주력주파수 1.8GHz 대역을 통해 국내 첫 광대역 LTE 서비스를 상용화 시키며 기존에 구축되어 있던 10만개의 1.8GHz 기지국과 23만개의 중계기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가장 촘촘한 광대역 LTE 커버리지를 보여주면서 서울과 수도권에 이어 전국 광역시에서도 가장 빠른 광대역 LTE 속도를 제공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월 1일부터 광대역 LTE-A 상용망 서비스를 광역시부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광주광역시와 대전광역시의 광대역 LTE 속도를 측정하러 다녀 왔습니다. 물론 단말기에서 광대역 LTE-A 속도를 지원하지 않는 상황이라 아쉬웠지만, 광대역 LTE 속도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럼, '광대역LTE 3사 속도 비교, 광주광역시 편' 시작해볼까요? 

 
■ 광주광역시에서 광대역LTE 3사 속도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
지난 토요일 아침 8시 30분 광주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 5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을 향했습니다. 광주광역시를 거쳐 대전광역시의 광대역LTE 속도 측정하기 위해서였는데요. 하루만에 모든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아침 일찍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정은 KT 광대역 LTE 검증단 활동으로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KT에서 가장 먼저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현재로썬 세배 빠른 광대역 LTE-A 망을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출시되지 않았으므로 광대역 LTE 속도 테스트를 진행해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KT 광대역 LTE 검증단 활동이었지만, 최대한 객관적인 속도 측정을 하기 위해 동일한 기종의 3사 스마트폰을 준비했습니다. 참고로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들은 대부분 KT 광대역 LTE 속도가 우수한 것들이 대부분인데,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는 것처럼 장소에 따라 3사의 속도는 각각 다르게 측정되고 같은 장소, 같은 단말기를 사용하더라도 속도는 매번 다르므로 3사 속도 비교는 100% 객관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KT 광대역 LTE가 이 지역에서는 빠르구나.. 정도로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김포공항에서 출발하기 전, 지급받은 3사 단말기로 LTE 속도 측정을 시작해봤습니다. KT 광대역 LTE가 실내에서 강점이 많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김포공항에서 측정해보니 확실히 괜찮은 속도로 나오더군요.

- KT : 67.4Mbps / 21.2Mbps (업/다운)
- S사 : 17.5Mbps / 16.3Mbps
- L사 : 14.1Mbps / 20.8Mbps


김포공항에서 각 단말기별로 대역폭을 어떻게 지원하는지 확인해봤습니다. KT와 S사 단말기는 BAND 3에 20㎒ 대역폭을 지원하고 L사의 단말기는 BAND 1에 10㎒ 대역폭을 지원하더군요. KT와 S사는 1.8GHz 주파수용 칩이 탑재되어있어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지원하지만, L사는 해당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지역에서는 10㎒ 만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비행기에 탑승해서 광주로 떠납니다!


사실 폐소공포증에 고소공포증도 있어서 비행기 타는 것을 좀 무서워하는 편이라 여행도 잘 안가는데, 35분의 짧은 비행거리였지만, 좀 힘들긴 했습니다. 다행히 같이 가신 분들이 즐거운 얘기를 계속 해주셔서 신경쓰지 않고 잘 도착할 수 있었는데, 이륙하고 착륙할 때는 심한 압박을 받았네요^^;

흠흠.. 시설이 길었고, 광주광역시에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 바로 속도 측정을 시작해봤습니다. 이곳에서도 KT 광대역 LTE가 좋은 품질을 보여줬습니다.

- KT : 125.3Mbps / 19.5Mbps (업/다운)
- S사 : 109.9Mbps / 17.9Mbps
- L사 : 38.2Mbps / 22.7Mbps


이날 일정은 광주공항에서 시작해 광주 광역시의 지하철역 안팎의 속도를 측정하는 것이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가까운 지하철역을 향하다 이마트를 발견하고 바로 내렸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측정하는 것이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듯 하여..^^)

▲ 우산동에 위치한 이마트 광산지점 앞

이마트에 들어가기 전 외부에서 먼저 속도 측정을 시작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속도 차이가 꽤 많이 나서 놀랐는데요. 사람들이 많은 실내에선 다를 듯 하여 안으로 들어가 한 번 더 측정해봤습니다.

- KT : 131.2Mbps / 20.1Mbps (업/다운)
- S사 : 38.3Mbps / 17.1Mbps
- L사 : 46.6Mbps / 22.1Mbps

▲ 우산동에 위치한 이마트 광산지점 실내, 광대역 LTE 속도 비교

실내에서도 역시나 KT 광대역 LTE 속도가 좀 더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위치에 따라 S사의 속도가 조금 더 높게 측정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평균적으로 KT의 속도가 괜찮더군요.

- KT : 65.5Mbps / 19.7Mbps (업/다운)
- S사 : 46.6Mbps / 16.2Mbps
- L사 : 7.64Mbps / 15.2Mbps

▲ 공항역 밖에서 광대역 LTE 속도 비교

이마트에서 간단히 속도 측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광주광역시의 지하철 안팎으로 속도 측정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공항역 밖에서 속도 테스트를 먼저 진행했는데, KT와 S사의 속도가 비슷하게 측정되었습니다.

- KT : 53.1Mbps / 15.6Mbps (업/다운)
- S사 : 52.9Mbps / 16.8Mbps
- L사 : 26.2Mbps / 16.1Mbps

▲ 공항역 매표소 앞에서 광대역 LTE 속도 측정

- KT : 74.6Mbps / 12.2Mbps (업/다운)
- S사 : 63.0Mbps / 16.5Mbps
- L사 : 26.6Mbps / 12.9Mbps


광대역 LTE 주파수를 사용하더라도 지하철 안이나 실내에서는 속도가 확실히 줄어듭니다. 하지만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으므로 지하철에서의 속도 측정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지하철 라인을 따라 속도 측정 계획을 세웠습니다. 혼자서 모든 지역을 커버하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므로 다른 분들과 역을 조금씩 나눴습니다.

저는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쌍촌역, 금남로 4가, 문화전당 역을 맡기로 했습니다.


먼저 김대중컨벤션센터역에 내려 속도 측정을 바로 시작했습니다. 지하철 내리자마자 측정한 값으로 KT 광대역 LTE 속도가 좀 더 높게 측정되더군요.

- KT : 82.1Mbps / 24.4Mbps (업/다운)
- S사 : 66.0Mbps / 17.5Mbps
- L사 : 19.9Mbps / 22.5Mbps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김대중 컨벤션센터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다음 역으로 이동하기 전에 잠시 들렀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규모로 만들어져서 있어서 깜짝 놀랬습니다. 크기가 거의 성남시청이랑 비슷하더군요. 






원래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지역인지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실내 촬영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컨벤션 센터 내부로 이동했습니다. (물론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고요^^;)


김대중 컨벤션센터 내부에서는 전반적으로 속도가 좀 낮게 나왔는데, S사의 광대역 LTE 속도가 가장 괜찮게 나왔습니다. 업로드 속도는 비슷비슷하더군요.

- KT : 29.8Mbps / 22.9Mbps (업/다운)
- S사 : 37.1Mbps / 20.7Mbps
- L사 : 18.1Mbps / 22.3Mbps


전날 밤새도록 토하고 잠을 설쳤더니 몸이 너무 좋지 않아 다음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는 것은 포기하고 바로 택시를 탔습니다. 쌍촌역까지 이동하는 택시에서 속도 측정을 해봤는데, 여기서도 전반적으로 KT 광대역 LTE 속도가 괜찮게 나오더군요. (물론 S사가 앞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KT : 68.0Mbps / 18.2Mbps (업/다운)
- S사 : 57.2Mbps / 17.0Mbps
- L사 : 8.59Mbps / 20.1Mbps
 

대전으로 가는 KTX 기차표를 끊어뒀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쌍촌역에 도착하자마자 문화전당역으로 바로 이동했습니다. 지하철 내부에서는 어떤 속도를 보여주는지 측정해봤는데요. 구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쌍촌역에서 농성역 정도 구간은 S사의 광대역 LTE 속도가 좀 더 잘 나오더군요.

- KT : 65.6Mbps / 20.3Mbps (업/다운)
- S사 : 71.8Mbps / 16.3Mbps
- L사 : 37.2Mbps / 21.4Mbps


돌고개역 즈음에 다행히 앉을 수 있게 되어 속도 측정을 계속 진행해봤습니다. 문화전당역에 도착하기 전까지 전반적으로 KT 광대역 LTE 속도가 높게 측정되더군요.

- KT : 99.3Mbps / 20.8Mbps (업/다운)
- S사 : 57.3Mbps / 17.1Mbps
- L사 : 31.6Mbps / 21.3Mbps

속도 측정에 대해서 잘 나오는 값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실 분들이 많아 제가 측정한 지역에서 최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보여드리고 싶어 노력했는데, 아무래도 동영상으로 보여드리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겠다 싶어서 가장 속도 변화가 잦은 지하철내부에서 이동 시 광대역 LTE 속도가 어떤지 측정한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 광주광역시 금남로4가에서 문화전당역 이동 시, 광대역 LTE 속도 측정 영상
  
마지막 결과는 문화전당역에 도착하는 순간 나왔으니 다운로드 속도는 금남로4가와 문화전당역 중간 지점의 속도이고 업로드 속도가 도착할 때 즈음 측정된 속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뿔뿔이 흩어졌던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 잠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충장로 1가 방향으로 나갔는데, 예전에 군생활 하던 생각이 문득 나더군요. 저는 외박을 거의 나가지 않아서 광주 시내에서 놀아본 적은 없지만, 선후임들이 외박 나갔다 오면 대부분 충장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 전역하고나서야 이 부근을 와봤다는 생각에 기분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사람들이 오기 전까지 문화전당역 밖 금남로지하상가 앞에서 광대역 LTE 속도 측정을 잠시 진행해봤습니다. 확실히 지하철 안팎에서는 KT 광대역 LTE 속도가 괜찮게 나오는 것 같네요.

- KT : 64.7Mbps / 19.9Mbps (업/다운)
- S사 : 51.6Mbps / 17.1Mbps
- L사 : 31.0Mbps / 20.2Mbps


사실 광주광역시 지하철역을 모두 순회하면서 광대역 LTE 속도 측정을 모두 진행해보고 싶었는데, 대전으로 바로 이동해야 하고 KTX 시간에 맞춰서 일정을 짜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촉박했습니다. 그래서 문화전당역까지만 촬영한 후, 바로 택시를 타고 KTX를 탈 수 있는 광주송정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촉박했는데, 택시 기사 아저씨가 잘못들으셔서 공항역으로 가시는 바람에 KTX를 놓칠 뻔했습니다. -_- 그래도 마지막 역에서 측정은 해봐야겠다 싶어서 광주송정역 안으로 들어가 광대역 LTE 속도 측정을 진행해봤습니다.

- KT : 119.4Mbps / 23.2Mbps (업/다운)
- S사 : 113.5Mbps / 17.5Mbps
- L사 : 27.9Mbps / 22.4Mbps

광주송정역에서의 광대역 LTE 품질이 굉장히 좋더군요. 시간이 늦어서 KTX역 안의 광대역 LTE 속도 측정을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다음 일정이 있으므로 열심히 뛰어서 KTX에 올랐습니다.

광주광역시에서 광대역LTE 속도 측정을 해본 결과 지하철역 안팎으로는 확실히 KT의 광대역 LTE 속도가 평균적으로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지하철 이동 시, 지하철 탑승 대기하는 지하에서는 역에 따라서 다르게 측정되었지만, 확실히 KT 광대역 LTE의 품질이 만족스럽더군요. 광대역 LTE-A 지원 단말기가 출시되면 KT의 광대역 LTE 속도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리뷰에서는 대전 광역시에서 측정한 광대역 LTE 3사 속도 비교 측정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See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