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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제품 바라보기/Sound Device

루닉스 라인, 운동용 블루투스 이어폰 사용기

루닉스 라인, 운동용 블루투스 이어폰 사용기


요즘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 인기가 엄청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유선 이어폰이나 헤드셋에 비해 음질이 떨어지고, 안정적인 연결이 되지 않아 잠시 사용하다 다시 유선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엔 CD음질 수준으로 재현해주고, 안정성도 좋아져서 더욱 사용자 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십만원대의 이어폰을 가방에 서브용으로 갖고 다니고, 블루투스 이어폰을 몇 개월 사용하다보니, 역시 사람은 뛰어난 음질이나 제품 자체의 성능, 품질 보다는 디자인과 편의성, 사용성이 좋은 제품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에 연결해두고 걸리적거리는 유선 제품보다는 무선으로 연결해서 편리하게 사용 가능한 블루투스 이어폰이 좋거든요.


게다가 운동을 할 때 유선 이어폰을 사용해보면 선이 움직이면서 매우 거추장스러워 불편한데, 블루투스 이어폰은 그런 문제점도 해결해줍니다. 하지만 무게가 무거우면 덜렁거려서 거추장스러워지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운동용 블루투스 이어폰을 선택할 때는 가볍고 작은 크기를 첫 번째 선택 조건으로 두고 음질과 디자인은 그 다음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서두가 길어졌는데, 오늘 소개해드릴 루닉스 라인은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이어폰이면서 생활 방수가 가능해, 운동 중 땀이 흐르더라도 이어폰에 문제가 생기지 않아, 운동용으로 사용하기 적절한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운동용 블루투스 이어폰 루닉스 라인 디자인과 구성

루닉스사 제품은 블루투스 헤드셋이었던 루닉스 리드와 스포츠용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소개해드렸던 루닉스 프리를 사용해봤었습니다. 루닉스 리드는 디자인과 음질 모두 만족스러웠던 제품이었고, 루닉스 프리는 운동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적당했으나, 디자인에서 아쉬움을 줬던 제품이라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루닉스 라인을 보는 순간 사용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전작에서 어떤 점을 아쉬워했는지 이 회사는 정확하게 파악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엔 '왜 이렇게 디자인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 '루닉스 라인은 제품 컨셉에 맞춰서 디자인을 잘 했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씩 살펴볼게요.



먼저 루닉스 라인의 스펙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1. 블루투스 버전 : 4.0

2. 블루투스 프로파일 : A2DP / AVRCP / HFP / HSP

3. 무선 거리 10m

4. 오디오 코덱 : Apt-X

5. 음악 재생 시간 : 15시간

6. 대기 시간 : 200시간

7. 무게 : 19g

8. 생활 방수 가능 (IPX5)

9. 음성 알림 지원

10. 멀티 페어링 지원


블루투스 이어폰은 한 번 충전으로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데, 루닉스 라인은 15시간 정도 음악 재생이 가능하고 대기 시간은 200시간입니다. 충전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사용 시간으로만 따져보면 요즘 인기 많은 블루투스 이어폰들의 평균 혹은 그 이상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운동하는 동안만 사용하면 일주일 이상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 같은건 당연히 느낄 수가 없습니다.


예전 블루투스 이어폰들의 연결 안정성이 낮았던 이유는 지원하는 이전 블루투스 버전들의 품질이 낮았기 때문이기도 했는데, 루닉스 라인은 블루투스 4.0을 지원해 보다 안정적인 연결과 깔끔한 음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음질은 Apt-X 코덱을 지원하기 때문에 괜찮아졌다고도 할 수 있겠죠.


블루투스 프로파일은 스테레오 헤드셋(A2DP), 리모컨(AVRCP), HFP, HSP 등을 제공하고 있어서 음악 청취 뿐만 아니라 핸즈프리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운동용 블루투스 이어폰 루닉스 라인은 이어폰 본체, USB 충전 케이블, 이어팁 6세트, 스포츠용 이어팁 3세트, 설명서, 파우치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파우치를 깜빡하고 사진에 담지 못했네요 -_- 다른 리뷰들에도 구성품은 많으니 검색해보세요 ^^;)



루닉스 라인을 개봉하면서 이어팁의 종류와 수량에 순간 깜짝 놀랐었습니다. 운동용 블루투스 이어폰이라는 컨셉에 맞춰 사용자의 귀 크기에 맞춰서 이어팁을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이어팁의 크기가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조금만 걸어다녀도 흘러내리고 차음성이 좋지 않은데, 루닉스 라인은 그런 염려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스포츠용 이어팁은 귓바퀴에까지 고정해서 격렬한 움직임에도 이어폰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안되어 가벼운 런닝이 아닌, 격렬한 움직임에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운동용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으시는 분이 있다면 이 구성품 만으로도 루닉스 라인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자인을 살펴볼게요. 우선 루닉스 라인의 첫 느낌은 '작고 귀엽다'였습니다. 크기가 정말 작고 제가 선택한 화이트&블루 색상은 민트 색상에 가까운 블루라 색감이 참 예뻤습니다.


루닉스 라인은 블랙, 블랙&레드, 화이트&블루, 화이트&그레이 네 가지 색상을 지원하는데, 개인적으로 음향기기는 화이트 계열을 선호하다보니 이 색상이 마음에 쏙 들더군요.


▲ 운동용 블루투스 이어폰 루닉스 라인 디자인



▲ 제품 뒤쪽도 깔끔하게 처리되어있었고, 좌우측을 알려주는 L, R 마크가 찍혀 있다.




요즘 사용해본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디자인도 괜찮고 음질도 뛰어나며 휴대성이 좋아 늘 사용하고는 있지만, 결정적으로 운동 시 사용하기엔 그닥 좋지 못했습니다. 땀이 많은 편이기도 하고, 목에서 덜렁 거리면 런닝할 때 신경이 쓰여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하지만 루닉스 라인는 손 안에 쏙 들어올 정도로 작고 19g으로 경량화된 블루투스 이어폰이라 운동용으로 활용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 운동용 블루투스 이어폰 루닉스 라인, 길이 조절 밴드




루닉스 라인 착용 시, 케이블은 목 뒤로 넘기고 귀에 이어폰 본체를 꽂는 형태로 사용하게 되는데,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거추장스럽게 덜렁거리진 않지만, 좀 더 완벽한 착용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길이 조절 밴드를 이용해 두상 크기에 맞도록 조절해주면 더욱 좋습니다. 별거 아닌데, 밴드 하나의 역할이 꽤 큽니다.



루닉스 라인의 기능 버튼은 오른쪽 본체에 모두 모여있습니다. 전면에는 전원 ON/OFF 및 통화 연결/종료, 페어링 대기 상태 전환, 음악 재생 및 일시 정지 등의 기능을 멀티로 수행하는 기능 버튼이 위치하고 있고, 현재 상태를 빛으로 알려주는 LED 램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위쪽에는 볼륨 조절 버튼, 아래쪽에는 이전/다음 곡으로 전환하는 기능 버튼이 위치해있습니다. 그 외에 충전 연결 단자와 마이크도 아래쪽에 위치해있습니다.


루닉스 라인 자체가 워낙 크기가 작다보니 버튼들도 매우 작은 편이고 옹기 종기 모여 있다보니, 사용하는데 적응 시간이 약간 필요 했습니다. (제가 손이 워낙 크고 굵어서^^;)



루닉스 라인을 운동용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활용하면서 굳이 불편한 점을 찾아보자면 충전하는 방식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대부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충전기와 겸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을 이용해 충전하는 방식을 지원하는데, 루닉스 라인은 좀 더 작은 케이블을 활용해야하는 불편함은 있습니다. (케이블을 굳이 따로 갖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



물론 한 번 충전하면 일주일은 끄떡 없이 사용할 수 있으므로 집에서 2시간 가량 충전해서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는 있지만, 외부 취재나 지방 출장을 가면서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외장 배터리를 갖고 다니므로 스마트폰 케이블 하나로 호환되는 제품들은 손쉽게 충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루닉스 라인을 충전하려면 케이블을 하나 더 챙겨야 하는 약간의 귀차니즘이 생기긴 하네요. 물론 케이블이 짧아서 휴대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굳이 불편함을 찾자면 이 정도 얘기는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루닉스 라인 페어링으로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방법

디자인과 기능에 대해서는 간단히 살펴봤고, 블루투스 이어폰을 한 번도 사용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페어링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루닉스 라인의 전원을 끈 상태에서 전면부에 있는 멀티 버튼을 5초간 꾹 눌러줍니다. 그러면 빨강과 파랑으로 LED가 점멸하게 되고, 페어링을 할 수 있는 대기 상태가 됩니다.



연결할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켜고 찾기 버튼을 누르면 루닉스 라인(runix LINE)이 사용할 수 있는 기기 목록에 추가됩니다.



사용할 수 있는 기기 목록에서 루닉스 라인을 터치해주면 위 이미지처럼 간단히 등록됩니다. 요즘은 멀티 페어링이나, 자동 연결을 대부분 지원하므로 한 번 등록해두면 이후부터 따로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루닉스 라인의 전원을 켜고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만 켜두면 자동 연결된다는 뜻!)


멀티 페어링으로 루닉스 라인과 여러 기기를 연결하고 싶다면, 먼저 연결된 기기의 블루투스 기능을 끄고 루닉스라인의 전원을 끈다음 다시 페어링 대기 상태로 바꿔 앞선 절차를 반복해주면 됩니다. 참~ 쉽죠? ^^


운동용 블루투스 이어폰 루닉스 라인, 음질은?

오늘 날짜로 검색해보니 루닉스 라인의 인터넷 최저가는 37,950원입니다. 정가는 49,000원인데요. 비싼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기도 했고, 블루투스 이어폰 자체의 음질이 유선을 따라올 수도 없다는 사실에는 큰 이견이 없다보니, 루닉스 라인의 음질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가격대도 4만원 정도 하니, 무선과 편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비용을 따졌을 때, 음질은 크게 뛰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구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블루투스 이어폰은 최상의 음질은 보여주지 못하는 제품이지만, 3~4만원대 유선 이어폰의 음질에 비견될만한 꽤 좋은 음질을 보여준다고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운동용 블루투스 이어폰이라는 컨셉 상, 아무래도 운동 중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테고, 그렇다면 비트 빠른 댄스 음악이나 베이스 강한 일렉트로닉 등 신나는 음악 위주로 듣게 될 것이므로 여러 장르의 음악을 아우르기보단, 해상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베이스를 얼마나 정확히 표현해주는지, 타격감은 좋은 편인지 등에 주안점을 두고 청음을 해봤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10만원 전후의 블루투스 이어폰들에 비해 확실히 해상력은 떨어지는 편이고, 베이스 또한 정확하게 표현해주지는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타격감이 강한 이어폰이면 OK!라고 외치는 분들이라면 크게 불만족스럽지 않을 정도의 타격감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보컬과 악기 표현을 할 때, 막을 씌워두고 음악을 들려주는 것처럼 약간 먹먹한 느낌과 볼륨이 최대치에 가까워질 수록 고음부에서 잡음이 들리긴 하지만, 중간정도의 볼륨에서 댄스 음악과 일렉트로닉을 듣는데는 큰 문제점이 없어보입니다. 보컬과 악기를 선명하고 맑게 표현해주는 제품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구요.


굳이 유선 이어폰과 비교해보자면, 제가 보유하고 있는 이어폰 중 코원 EM1 제품과 비슷한 음질을 보여준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운동용 블루투스 이어폰 루닉스 라인 착용샷 (홈페이지 펌)




루닉스 라인은 IPX5 등급의 생활 방수 제품이라 운동하면서 흘러내리는 땀 정도는 제품에 손상을 주진 않지만, 충전 단자 부분을 제대로 닫지 않아 물이 흘러 들어가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생활 방수 정도가 가능한 것이므로 당연히 물속에 직접 담궈두거나 수영을 하면서 사용하는건 안되겠죠? ^^;


또한, 블루투스 송수신부가 오른쪽에 있으므로 연결되는 스마트론이나 기타 기기를 왼쪽에 두면 끊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오른쪽 손에 암밴드를 붙여 제품을 넣거나 오른쪽 주머니에 넣어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운동 중 유선 이어폰이나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면서 케이블이 치렁치렁 거리고 본체가 덜렁거려 귀찮고 거추장스러웠던 분들은 운동용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루닉스 라인 사용해보시는건 어떨까요? 꽤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Seeit!


운동용 블루투스 이어폰 루닉스 라인 추가 정보 ▶ [12월 기준 최저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