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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래 바라보기/추억을 기억하다

강변 테크노마트 건물에서 근무하는 1人.. 정말 무서웠음

오늘 하루 종일 네이버 검색 순위 1위가 뭔지 아시는 분?
'테크노마트' 라는걸 아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듯..

제 트위터에 퐐로우 되어있거나 페이스북이 연결 되어있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제가 그 뉴스의 당사자였다는;;;
완전.. 심장 떨리는 하루였어요;;;

아침에 출근해서 평소랑 똑같이 업무 시작해서 열심히 컴퓨터를 두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의자가 앞뒤로 막 꿀렁꿀렁 움직이길래..
첨엔 이게 뭔가.. 어지러움증 생기는건가 했는데..
점점 심장이 빨리 뛰고 어지럽길래..
심장병이 또 도졌나 심각하게 고민하던 찰나..

팀에 과장님 한 분이 건물 흔들리지 않냐고 물어 보러 오셔서 그 때서야 건물이 흔들린다는 사실을 인지..
흔들거림이 점점 심해져서 급기야 멀미까지 느껴지는 사태 발생;;
지진인줄 알고 창밖으로 봤는데..
거리는 평온하고..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지진 관련 기사는 없고...

아, 이거 먼가 기분 안좋다 하여,,
다들 술렁술렁...

하나 둘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면서 불안감 급증...
10 여분 버티다 흔들림이 또 시작되길래, 이건 좀 아니다 싶어..
바로 휴대폰만 들고 밖으로 나갔죠.

점심 때가 다 되가도록 대피명령만 있고 나아질 낌새가 없어서 밥먹으러 갔는데..
인사총무팀에서 1시쯤 상황을 전달해준다더니 말이 없어서 회사 밖에서 계속 대기...

2시쯤 사무동 전체 퇴거 명령 내려졌다고, 임시 휴업이라는 문자가 전체적으로 오더군요;;

근데!!!
가방을 안가지고 내려오는 바람에...휴대폰 배터리는 전화 한통 못할 정도만 남았고....
건물 흔들려서 대피했다는 연락을 여자친구한테 이미 보내놓은 상태라...
연락 안되면 걱정 할 것이 뻔해....

심장 떨리고 너무 무섭지만...
가방에 있는 보조 배터리를 구조(?) 하러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죠;;;

사무실로 뛰듯이 들어가서 가방만 들고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나오는데...
그 짧은 시간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 ㄷㄷ....
완전 무서웠습니다 ㄷㄷ;;

여튼 대피는 빨리했고,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아직 없지만...
확실한 원인 파악 되기 전까진 일하러 가기 겁나요 ㅠ_ㅠ

걍 회사가 다른 동네로 이사 갔음 좋겠다..ㅠ_ㅠ

원인 규명 확실하게 했으면 하는 바램!!

난 이런 걸로 뉴스 나오고 싶지 않다구요 ㅠ_ㅠ